Erikson의 심리 사회 발달 이론의 단계(5~8단계)

 

근면성 대 열등감을 심리 사회적 갈등으로 보았던 4단계에 연결하여 에릭슨의 심리 사회 발달 이론의 5단계부터 시작한다.

5단계 - 12~18세까지 청소년기에 경험하는 심리 사회적 갈등은 정체성 대 정체성 혼돈이다. 청소년기는 급격한 신체 변화와 성적 성숙이 일어난다. 진학 문제, 이성 문제, 전공 선택 문제 등의 다양한 선택과 결정을 해야 하며 청소년기의 가장 중요한 발달 과업인 자아정체성을 확립하는 결정적 시기이다. 자아정체성은 자신의 위치나 능력, 역할과 책임에 대한 의식과 확신으로 저절로 주어지거나 때가 되면 이루는 것이 아니라 지속적인 노력을 통하여 얻을 수 있게 된다. 정체성을 찾는 데 실패한 청소년은 정체성 혼돈을 경험하게 된다. 정체성이 부족하면 의미 없는 삶으로 살아가며, 성격이 의기소침해지면서 불안감과 절망감에 빠져 종종 범죄나 약물을 하기도 한다. 정체성 대 정체성 혼돈이 균형적으로 발달하면 충실이라는 덕목을 갖춘다. 충실은 다양한 가치 체계 간의 불가피한 충돌에도 불구하고 충성을 유지할 수 있는 능력으로 정체성 형성의 기초가 된다.

 

6단계 - 성년기에 경험하는 심리 사회적 갈등은 친밀감 대 고립감이다. 친밀감은 자신의 정체감과 타인의 정체감을 융합시키는 능력으로 타인의 한계와 단점을 수용하고 인정하며 인간 상호 간의 차이점과 갈등을 극복하는 과정을 통해 얻게 된다. 전 단계인 청소년기 발달과업인 자아 정체감이 형성되었는지가 성년기에 형성하는 인간관계의 태도에 영향을 크게 미친다. 자아 정체감을 형성한 사람의 경우 보다 쉽게 타인과 친밀감을 형성하지만, 그렇지 못했다면 대인 관계에 있어 위축되기 때문에 자신의 존재를 외롭게 느끼는 고립감을 형성하게 된다. 친밀감 대 고립감의 위기의 균형 있는 발달은 사랑이란 덕목으로 발달한다. 사랑은 한 인간의 인생에 있어 매우 중요한 관계의 기초가 되는 것으로 상호 헌신하는 것을 의미한다.

7단계 - 중년기에 경험하는 심리 사회적 갈등은 생산성 대 침체성이다. 6단계까지 건강하게 발달이 진행되어 발달과업을 완수한 사람은 자신 주위의 모든 분야에서 삶의 의미와 기쁨을 얻을 수 있다. 생산성은 성숙한 인간이 다음 세대를 구축하고 이끄는 데 관심을 기울이는 것을 의미하며, 가정에서는 자녀를 낳아 기르는 것뿐만 아니라 그 과정에서 자신의 열정과 희생의 결실을 보는 것을 보는 기쁨이 수반된다. 직장에서는 지도자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결실을 보게 되고 지역 사회에서는 어른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할 수 있게 된다. 이 욕구가 충족되지 않는다면 침체성에 빠지게 되는데, 침체성은 타인의 관심보다는 자신의 욕구에 더 치중하는 경향이 있고, 타인에 대해 관대하지 못하다. 또 가정과 사회에서 지도자 및 어른의 역할을 잘 수행하지 못해 다음 세대를 위해서 자신이 한 일이 아무것도 없다고 생각한다. 생산성 대 침체성의 균형적인 발달은 배려라는 덕목을 발달시킨다. 배려는 보살핌과 사랑 그리고 주위 것들에 대한 폭넓은 관심을 의미한다.

8단계 - 노년기에 경험하는 심리 사회적 갈등은 통합감 대 절망감이다. 이 시기에 노인들은 자녀의 결혼으로 부모의 역할로부터 벗어나고, 직장에서도 은퇴하며, 건강이 약화함에 따라 죽음 앞에서 자기 삶을 되돌아보게 된다. 노년기를 성공적으로 보낼 수 있는 것은 신체적, 사회적 퇴보를 어떻게 수용하는지에 따른다. 자신의 인생이 무의미하다고 느끼면 절망감에 빠지지만, 나름대로 인생의 의미를 찾고 가치를 부여하며 보람을 느끼고 인생의 피할 수 없는 종말로 죽음을 받아들이면 통합감을 가지게 된다. 통합감 대 절망감의 갈등을 성공적으로 해결하면 지혜라는 덕목이 발달한다. 지혜는 자기 죽음에 직면하여 얻게 되는 인생의 의미에 대한 통찰이다. 지혜는 노년기의 지적인 힘일 뿐만 아니라 중요한 심리적 자원으로 표현된다.

에릭슨 이론의 임상적 의의는 심리 사회적 단계를 강조해 일반화시키고 강하고 건전한 자아 발달의 중요성을 강조했으며, 성장을 방해하는 문제를 확인하고 자아를 강화하기 위해 문제를 교정하거나 제거하는 지지적인 조건을 제공하면 더 건전한 발달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