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성장발달학

피아제, 인지 발달 이론의 단계 알아보기(2)

by inO_O 2023. 1. 13.
반응형

이번에는 전조작기, 구체적 조작기, 형식적 조작기에 대해 살펴보자. 먼저, 조작이란 과거에 일어났던 사건을 내면화시켜 논리적인 관계를 지을 수 있는 것을 뜻한다. 전조작기는 논리적 조작이 불가능한 시기지만 감각 운동기와 비교할 때 감각 운동적 행동에 덜 의존적이다. 언어의 빠른 습득과 사건이나 사물을 내재화 가능한 능력이 생기고 보이지 않는 것을 기억하는 표상이 형성되며 이를 통해 문제 해결이 가능하고 내재적 사고가 가능하다. 전조작기는 두 가지 단계로 구성된다. 2~4세 사이의 전개념적 사고기가 있다. 내재적으로 형성된 표상을 여러 형태의 상징이나 기호로 표현하는 기호적 기능이 주축을 이루는 시기이다. 전개념적 사고의 특징으로는 상징적, 자기중심적, 물활론적, 인공론적 사고를 하고 전환적 추론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이 중에 상징적 사고는 전조작기의 가장 중요한 인지적 성취이다. 상징적 사고의 눈에 띄는 특징은 혼자 가상의 사물이나 상황을 실제로 상징화하는 가상놀이이며, 이는 점차 두 명 이상의 아동이 일정한 역할을 하는 사회극 놀이로 바뀐다. 이 놀이를 통해 자신과 타인을 구별하고 타인의 입장을 이해하며 사회적 역할과 상호작용을 연습하는 중요한 기회를 제공한다. 자기중심적 사고란 타인의 생각, 감정, 지각, 관점 등이 자신과 같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단지 다른 사람의 관점을 이해하지 못하는 것이다. 이는 시각적 조망과 언어에서 가장 명료하게 나타난다. 자아중심적 시각 조망은 유아가 자신의 위치에서만 사물을 이해하고 타인의 위치에서 보이는 사물의 모습은 추론하지 못하는 것이며, 자기중심적 언어는 듣는 사람이 말을 이해하는지 여부를 생각하지 않고 자기 생각만을 전달하는 의사소통이다. 물활론적 사고는 생명이 없는 대상에게 감정과 생명을 부여하는 것으로, 예를 들면 해가 지는 장면을 보고 해가 살아 움직인다거나 산 뒤로 숨었다고 생각하는 것이 있다. 인공론적 사고는 물활론적 사고와 관련 있는데, 유아는 세상의 모든 사물이나 자연현상이 사람의 필요에 의해 목적에 맞도록 쓰려고 만들었다고 생각한다. 예로 하늘이 푸른 이유는 파란 물감으로 하늘을 칠했기 때문이라 생각하는 것이 있다. 전환적 추론은 유아가 전개념적 사고의 한계 때문에 나타나는 특징이다. 유아는 독특한 인과 개념인 전인과성을 나타내는데, 예를 들자면 동생을 미워한다는 사실과 동생이 아프다는 사실을 내가 동생을 미워해서 동생이 아프다고 연결하는 것이다. 4~7세에는 직관적 사고기라 구분한다. 직관에 의해 사물을 파악하는 것이며, 어떤 사물을 볼 때 그 사물의 두드러진 속성을 바탕으로 사고하는 것을 말한다. 피아제는 유아가 전조작기에 보존개념이 획득되지 않는다고 했다. 보존개념은 어떤 대상이 모습이 바뀌어도 그 양적 속성이나 실체는 그대로인 것을 말하며, 획득하지 못한 이유는 전 조작단계의 유아는 지각적 특징에 의한 착각을 극복할 정신력을 갖지는 못했기 때문이라 한다. 유목개념은 여러 사물과 현상들을 속성의 유사성에 따라 분류하고 공통적 범주를 찾는 것이다. 5~7세 아동은 네모나 세모를 구분하거나 동물과 사람 인형을 분류하여 유목개념을 나타낸다. 서열개념은 어느 것이 더 작고 크다는 논리에서 출발하는 개념인데, 유아에게 서로 다른 크기의 물건들을 주고 차례대로 배열하도록 하면 연령에 따라 다르다. 피아제에 의하면 7세 이후에야 안정된 서열 개념을 획득한다고 한다.

7세에서 청소년기 전까지는 구체적 조작기에 해당한다. 구체적 조작기에는 체계적 논리적 사고가 발달하고 여러 형태의 조작에 의해 과학적 사고와 문제 해결이 가능하게 되며 가역적 조작을 획득한다. 구체적 물체나 사건과 연결 지어 논리적 사고를 하는데, 이때 가장 중요한 특징은 가역성이다. 또한 상태의 변화과정에도 주의를 기울이며, 현상 간의 인과관계를 추론할 수 있다. 아동은 타인이 보는 공간적 시각 추론이나 특정한 상황에서 타인의 감정을 추론할 수 있는 등 다른 사람의 입장에서 생각하는 관대함을 가진다. 그러나 구체적 현실과 연결되어 있어 가설적이나 사실과 반대되는 명제를 추론하기는 어렵다. 구체적 조작기의 아동은 논리적 조작이나 규칙을 적용하는데 이 대표 예시가 보존개념 획득이다. 여기에는 가역성, 보상성, 동일성이란 세 가지 개념의 획득이 전제된다. 가역성은 어떤 상태 변화가 다시 원상 복귀할 수 있다는 사실이다. 보상성은 높이의 감소가 폭이라는 차원으로 보상된다는 것이고, 동일성은 어떤 방법이든지 더하거나 빼지 않았으면 양은 동일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또 다른 특성으로 서열개념의 획득이 있는데, 한 가지 속성에 따라 순서를 배열하는 단순 서열화와 두 가지 이상이 속성에 따라 대상을 비교해 순서대로 배열하는 다중 서열화도 가능해진다.

인지 발달의 마지막 단계로 형식적 조작기는 청소년기에 발달하며 성인기까지 지속된다. 청소년기에 관계적 논리를 추상적 지표에 적용하는 것이 가능하다. 개념과 명제를 바탕으로 현실에서 근거 없는 가설적 과정과 사건에 대해 논리적으로 추론할 수 있으며 이를 체계적으로 검증하는 사고 유형이 가능하다. 이때 계획적 사고도 가능하며, 하나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모든 가능한 해결책을 논리적으로 검토할 수 있다. 이렇게 청소년은 형식적 조작을 통해 미래 변화와 자기 행동 결과를 예측해 자기 삶에서 무엇을 할 수 있는지 의사결정을 가능하게 하고 논리적 일관성을 가려낼 수 있는 능력을 갖춘다. 그러나 현실에 대한 가설적 대안을 상상할 수 있기에 세상의 모든 점에서 의문을 품기 시작하며 반항적인 증오심을 불러일으키는 부정적 측면도 나타날 수 있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