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령전기 아동의 성장과 발달 알아보려 한다. 학령전기는 생후 3~5세까지의 기간을 뜻한다. 이 기간에 생물학적, 심리·사회적, 인지적, 영적, 사회적 성취를 통해 학교에 입학할 준비를 한다. 아동의 신체 조절 능력이 생기면서 옷 입기, 식사하기, 배변 활동 등을 조절하고 부모와의 이별을 좀 더 긴 시간 동안 견디며, 다른 사람과의 협동 능력을 키운다. 아동은 언어를 더욱더 정교하게 구사하고 기억력과 집중력이 향상되는 모습을 보인다.
각 부분의 발달에 대해 더 자세하게 알아보자. 학령전기에는 신체 성장률이 저하되어 키는 1년에 약 6.7~7.5cm 정도 증가하고 다리가 몸통보다 더 길어진다. 체중의 경우 1년에 2.3kg 정도 증가한다. 유아기의 올챙이 배를 한 모습에서 날씬하면서 단단하고 민첩하며 곧고 바른 자세로 신체 균형을 이룬다. 신체 기관은 대부분 성숙하고, 안정적이다. 운동 근육 발달로 걷기, 달리기, 위로 뛰기 등 전 시기에 습득한 기능이 더욱 세련되고 강화된다. 그러나 근육의 발달과 뼈 성장이 아직 미숙하기에 과도한 활동이나 운동은 조직을 손상시킬 수 있다. 따라서 자세를 바르게 하고, 적당한 운동, 적절한 영양과 휴식이 최적의 근골격계 발달을 위해 필요하다. 피부 두께의 경우, 수분 손실을 방지하고 감염을 최소화하기 위해 눈에 띄게 발달한다. 호흡기 구조가 길어짐에 따라 감염의 빈도가 줄어든다. 반면에, 상기도와 귀의 감염은 잘 일어나는 편이다. 편도선과 아데노이드가 크게 남아있는데 감염으로부터 아동을 지키기 위해서는 가능한 오랫동안 남기는 것이 좋다. 신장의 크기는 학령기까지 지속해서 증가한다. 심장의 크기는 4세경에 태어날 때의 4배가 되며, 이는 거의 성인의 심장 크기와 유사하다. 고혈압의 가족력이 있는 경우에 이 시기에 초기 고혈압이 나타날 수 있기에 혈압을 잘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학령전기 말에 첫 영구치가 난다. 따라서 학령전기 후기의 아동에게 규칙적인 치아검진은 필수이며, 적절한 칫솔질과 건강한 치아를 유지하기 위한 영양 섭취에 대해 지도할 필요가 있다.
학령전기 동안 신경 근육의 성숙으로 운동기능에 급속한 발달이 보인다. 특히 다리 운동이 분화하면서 손의 조작 운동의 속도와 정확성이 빠르게 발달한다. 이에 활동 장소는 집 밖으로 확대되며 이웃 아이와 함께 논다. 초반에 주로 대근육을 이용한 큰 동작이나 점차 능력이 향상하고 소근육의 발달로 정교하고 세밀한 운동이 가능하다. 기본적인 운동 기능이 대부분 완성되며, 손 조작 등의 지적 작업의 기초가 되기에 아이에게 충분히 연습할 시간과 기회를 제공해야 한다. 여기서 주의할 점은 운동 발달이 성숙하기 전에 너무 어려운 과제를 주면 아동은 싫증과 피로를 느끼며, 자신의 한계점을 깨닫게 되면 수치심과 불만족을 느낄 수 있다. 이는 자연스럽게 운동 발달의 지연 요소가 되므로 부모는 아이에게 과도한 과제를 부여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아이는 신체 움직임으로 자기 신체 이미지를 형성하며 이는 자아 형성에 영향을 주기에 건강한 신체와 운동 능력의 발달은 중요하다.
학령전기 동안에 시각은 눈의 기능이 떨어져 가까이 있는 물체를 잘 볼 수 없는 경향이 지속된다. 초기에 사시나 눈 근육 조정 부전이 뚜렷하게 나타날 수도 있어 아이가 눈살을 자주 찌푸리면 시력검사나 불균형을 판별하는 치료가 필요하다. 청각 구조의 발달은 학령전기 말쯤에 완성된다. 이 외의 미각, 후각, 촉각 등의 다른 감각도 지속해서 발달한다.
학령전기에 학교생활과 수업에 대해 준비하는 것은 과업 중 하나다. 피아제의 인지 이론에 따르면 이 시기에 일어나는 주요 변화는 자아 중심적 경향이 아직도 뚜렷하긴 하나, 자아 중심적 사고에서 사회적 인식과 다른 사람의 견해를 고려하는 능력으로 변화한다. 아동은 자신이 들은 대로 개념을 설명할 수 있지만 이해에는 한계가 있다. 자아중심적인 사고와 변환 추리 때문에 아동은 사고가 전능한 것이라 믿기에 이 시기의 아동의 사고를 종종 마술적 사고라고 표현하기도 한다. 학령전기 아동은 유아보다 복합적이며 세련된 언어를 구사한다. 어휘 수가 극적으로 증가해 5세에 거의 2100단어 이상을 사용한다. 이해력은 거의 성인 수준에 도달하며, 문장 구조와 문법적 사용이 가능하다. 3세 아동은 질문이 많고 복수형, 정확한 발음과 과거의 동사를 사용한다. 친숙한 사람의 이름을 부르며 간단한 요구를 하거나 따를 수 있다. 쉴 새 없이 이야기하고 새로운 단어를 능숙하게 모방할 수 있다. 4~5세의 아동은 전치사, 형용사, 동사 등을 이용해 메시지를 전달한다. 간단한 지시를 따를 수 있고 한 번에 한 가지 요구를 수행할 수 있다. 5세 말에 문법에 약간 어긋나긴 하지만 정확하게 언어를 구사할 수 있다. 6세가 되면 사물을 구성성분으로 묘사할 수 있다. 2~4세는 언어 발달에 있어 가장 중요한 시기이다. 감각 운동이 통합되지 않은 상태에서 머릿속에 떠오른 단어를 얘기하기에 말을 더듬을 수 있다. 지나치게 되면 비정상적 언어 형태가 올 수 있기에 초기에 예방하는 것이 좋다.
프로이드는 학령전기를 남근기라 표현했다. 남근기는 인간의 욕구가 항문에서 성기로 이동해 성기 부분이 성감대가 된다. 이 시기에 자위행위는 성적 호기심이나 탐색의 일부분으로 나타난다. 따라서 지나치지 않으면 정상적이기에 부모가 지나친 걱정을 할 필요는 없다. 학령전기에 이성 부모에 대해 생물학적으로 근거한 사랑을 하고 근친 상관적 욕망의 결과로 내적인 갈등과 불안을 경험하며 동성인 부모와 동일시 과정을 통해 갈등을 해결한다. 어떤 이유로든 이 기간에 고착 현상이 발생하면 남근기적 성격이 형성된다. 소극적으로 나타나는 성격은 겸손하지만 아주 오만한 것이 특징이며, 적극적으로 나타나는 성격의 경우 과시적이고 거만하며 공격적인 특성을 보인다. 에릭슨은 이 시기의 심리·사회적 발달 과업으로 주도성과 죄책감의 위기를 극복하는 것이라 했다. 아동은 활력과 생기, 호기심이 넘치며 활동 수준이 높아지고, 언어 발달이 급격하게 이루어지기에 끊임없이 질문을 한다. 아동의 행동은 스스로 어떤 목표나 계획을 만들어 성공하고자 하기 때문에 목표 지향적이며 경쟁적으로 된다. 이때 자신의 계획이 좌절되면 죄책감을 느끼기도 하는데 죄책감은 충동이나 현상을 억제하는 데 도움이 되기도 한다. 주도성 대 죄책감의 균형 잡힌 발달이 '목적'이란 덕목을 준다. 가치 있는 목표를 직시하고 추구하는 용기를 얻는다. 주도성 대 죄책감의 균형적인 발달이 자발적인 기쁨과 책임감을 동시에 갖는 성인으로 발달할 수 있도록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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