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의 시작인 태아의 발달기 알아보려 한다. 태아는 성숙한 난자와 정자가 수정된 후 태어나기 전의 아기를 뜻한다. 수정란이 분열하고 성장하여 세상에 빛을 보기 전까지 모체의 자궁에서 보내는 280일은 인간의 생애 중 가장 빠른 성장과 발달이 이루어진다. 모체에서의 태아 성장은 출생 이후의 성장과 발달에 큰 영향을 미치기에 태아기의 발달은 어떠한 시기보다 중요하다. 태아는 배란기, 배아기, 태아기의 세 발달단계로 나누어진다. 배란기는 수정이 된 순간부터 10~14일을 말하며, 배아전시기 또는 수정란기라 칭한다. 배란기의 주요 사건은 빠른 세포 분열과 자궁벽에 정착하는 것이다. 배아기는 수정 후 2주~8주 기간에 해당하며, 인간의 형태가 갖추어지고 주요 내장 기관이 자리 잡기 시작한다. 태반과 탯줄이 형성되어 모체의 영양분이 직접적으로 태아에게 공급된다. 태아의 마지막 발달 단계인 태아기는 수정 후 8주부터 출생에 해당하는 시점까지다. 이때 신체 각 부분이 빠른 속도로 성장하나 기관마다 그 속도는 다르기에 신체 형태 변화가 발생하며 점점 인간의 형상을 띤다.
배란기는 난자와 정자가 결합하는 수정으로부터 2주간을 말한다. 수정은 나팔관의 팽대부에서 발생한다. 한 개의 정자가 핵을 포함한 머리만 들어가 난자를 통과해 수정란이 된다. 수정란은 난관을 따라 자궁으로 이동하면서 즉시 이분 분열을 시작한다. 이를 난할이라 한다. 이러한 초기 분열은 크기 증가 없이 빠르게 분열하기 때문에 분열 때마다 할구라는 작은 세포 덩어리로 나뉜다. 나팔관 이동 3일간 세포 덩어리가 되는 것을 상실배라 하며 투명대에 둘러싸여진다. 이 시기에 세포는 태아가 될 내부 기관과 자궁벽과 연결되어 어머니와 태아를 구분 짓는 외부 기관으로 나누어진다. 자궁에 도착할 때면 수정된 난자는 미분화 배아세포라고 불리는 공 모양으로 바뀌며 자궁 내를 1~2일 떠다니다 착상을 위한 준비를 한다. 수정되는지 7일 차에 투명대는 사라지고 영양막층이 나타난다. 영양막층에서 발달한 융모는 수정란의 착상을 도와준다. 난자의 배출 후 착상까지는 10~14일 정도 소요되는데 모체는 이에 따른 변화를 거의 느끼지 못하지만 일부 여성들은 경미한 출혈을 경험하기도 한다.
배아기는 2~8주 사이에 해당한다. 착상 직후 융모막과 양막이 형성되기 시작한다. 이를 태아막이라 부르며 배아를 둘러싸게 된다. 융모막은 영양막층으로부터 발달하여 태반의 태아면을 보호한다. 한편 착상 후에 자궁내막은 탈락막이라 부른다. 탈락막은 배포를 싸고 있는 피포탈락막, 배포 아래의 부분인 기저탈락막과 자궁의 나머지 부분을 덮는 진탈락막으로 이루어져 있다. 내부 세포막인 양막은 배포의 내부 세포로부터 발달하며 양수로 가득 차게 된다. 태아 성장과 함께 양막이 커지며 태아를 둘러싼 융모막과 접촉하게 된다. 이들 사이에 발생하는 부분이 양막강이다. 초기에 양막강은 모체의 혈액으로부터 액체를 유입한다. 양수가 늘어나면서 태아는 액체를 삼키고 다시 나오기도 한다. 양수는 태아를 보호하는 쿠션과 같은 역할을 한다. 양막강은 난황낭을 형성한다. 난황낭은 융모막을 통해 배아에 모체의 영양분과 산소가 확산되도록 도와준다. 수정 후 3주경 혈관이 발달하면서 모체의 영양분과 산소가 태아에게 공급된다. 수정 후 3주 동안 일부 세포는 원시 내배엽과 배아의 외배엽을 구성하는 배아판을 형성한다. 배아의 3배엽 세포층은 각각 신경계통, 호흡기 계통, 배설기와 순환기 계통으로 분화한다. 신체 주요 조직이 형성되는 단계이자 모든 선천적 결함이 이 시기에 일어나기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결함이 심한 아기는 자연적으로 유산되기도 한다.
태아기는 배아기에 형성된 조직들의 구조와 기능이 섬세해지는 시기이다. 따라서 변화가 급격하지는 않다. 중추신경계에 영향을 미치는 물질을 제외하고는 기형 발생 인자에 의한 손상 염려가 적다. 임신 후반기가 되면 이미 기본적인 조직은 모두 형성이 되었기에 출생에 대한 준비기라 한다. 이미 형성된 신경계통이 성숙하고 근육에는 피하 지방이 형성되어 인간으로서의 모습을 완성해 가는 것이다. 태아는 태반을 통해 모체로부터 영양분과 산소를 공급받고, 이산화탄소와 노폐물을 배출한다. 태반을 통해 면역력을 얻어 출생 후에 질병에 대한 저항력을 얻게 되며 태반에서 출산에 필요한 호르몬도 생성한다.
자궁은 외부로부터 격리되어 안전하다고 볼 수 있으나 완벽하게 보호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태아는 미성숙한 존재이며 작은 자극에도 쉽게 영향을 받을 수 있다. 태아의 성장 발달은 모체의 건강과 직결되기에 태교의 중요성을 강조하지 않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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