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과 발달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려 합니다. 성장 발달이란? 생명의 시작부터 죽음에 이르기까지의 전 생애에 걸쳐 일어나는 변화과정을 의미한다. 넓은 범위로 나눈다면 유기체가 생활하는 동안에 일어나는 신체적, 인지적, 정서적, 심리·사회적, 도덕적 및 영적인 모든 변화를 총칭한다. 좁은 범위의 성장 발달은 수정란이 성인이 되기까지의 진보적이며 적응적인 변화에 초점을 둔 것이다. 그러므로 성장 발달은 양적으로는 증대하고, 구조적으로는 분화되고 통합되며, 기능적으로는 유능하게 되는 현상과 관련된 상승적인 변화와 양적 감소, 구조의 단순화, 기능의 무능화와 관련된 퇴행적인 변화까지도 포함한다. 따라서 인간의 성장 발달은 마음과 몸의 기능과 형태 변화 중 우발적이고 일시적인 것을 제외한 순방향, 계통적, 지속적인 변화이다. 이는 개체와 환경의 역동적인 관계에서 일어나는 동시에 분화와 통합에 의한 재체계화 과정이다.
성장과 발달에 대해 조금 더 깊이 알아보자. 성장과 발달은 상호 간에 명백하게 구분되는 용어는 아니다. 성장이란 양적인 변화를 나타내며, 특별한 외적인 자극 없이도 일어나고, 환경의 영향을 비교적 적게 받는다. 반면, 발달은 질적인 변화를 나타내며, 외적인 환경의 영향을 많이 받는 것으로서 정서적, 심리·사회적, 정신적 및 영적 변화를 뜻한다. 따라서 발달은 성장보다 넓은 범위의 개념으로 사용된다.
성장 발달은 개체의 평생에 일어나는 수많은 변화의 전부이다. 그러나 개별적인 발달 양식은 환경적 요인 및 유전의 상호 관계에서 결정이 난다. 특히나 발달은 인간 생존에 필요한 기능을 얻고 주변 환경에 적응해 나가는 과정의 연속이기에 단순히 신체적 성숙이나 세포 증가를 이야기하는 것은 아니다. 태어날 때부터 주어진 생물학적인 요인과 각 개인을 둘러싼 환경에 영향을 받는다. 이렇기에 성장 발달의 원리를 두고 많은 논쟁이 이어지고 있다. 첫 번째 쟁점은 타고남과 길러짐이다. 타고남은 생물학적 유전성을 의미한다. 부모의 신체적 특징과 비슷하게 아동의 신체가 구성되며, 외모와 인지발달에 영향을 미치는 질환들은 모두 염색체 이상이 그 원인이다. 반면, 길러짐은 개체의 성장 발달에 포괄적인 영향을 미치는 환경을 의미한다. 출생 전에는 모체와 아동이 태반의 순환 작용에 의해 연결되어 있기에 태아는 직간접적으로 모체의 건강과 체내 환경에 영향을 받는다. 출생 후에 아동의 성장 발달에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것에는 질병, 사회경제적 수준, 스트레스와 대중매체 등이 있다. 두 번째 쟁점은 연속성과 비연속성이다. 연속성 논점에서는 인간의 생애 전 과정에서 생긴 변화는 순차적이고 점진적이고 무난하게 진행된다고 본다. 이는 발달이 완만한 성장 곡선을 이루며 전후 발달이 서로 연관되어 있다고 본다. 반면, 불연속성의 관점에서는 시간이 흐르고 나이가 들면서 기능적으로 다음 수준으로 올라간다고 본다. 여기선 발달의 진행이 전후 발달 사이에 큰 연관성이 없다고 본다. 비연속적인 관점에선 성인의 행동을 영유아기 시절에 보였던 행동으로는 예측할 수 없다고 주장한다. 세 번째 쟁점은 능동성과 수동성이다. 능동성을 주장한 에릭슨, 피아제 등에 따르면, 인간은 자신에게 주어진 상황에 대해 선택할 수 있고 본인 스스로 관여하며 상호작용함으로 자신이 처한 환경을 변화시키고 의미를 찾는다고 하였다. 반면, 학습 이론가들이 말한 수동성에 따르면, 인간은 외적인 환경 자극에 반응하고 발달한다고 주장했다. 네 번째 쟁점은 성선설과 성악설이다. 아주 오래전부터 내려오던 성선설에 의하면 인간은 태어날 때부터 선하며 옳고 그름에 대해 직관이 없다고 한다. 인간은 성장하면서 바깥 세계에 유혹되거나 악을 배우기 때문에 인간의 선한 본성에 악이 생긴다고 본다. 따라서 인간이 어떠한 방해도 없이 자랄 수 있도록 관대한 양육을 주장한다. 성악설에 따르면, 인간의 도덕성은 선천적인 것이 아니라 인위적이라 주장한다. 후천적인 노력을 통해 선을 이루어야 한다고 본다.
성장 발달은 보다 앞선 단계로 구조화되어 가는 과정이다. 그리고 분화와 통합의 과정을 밟아간다. 분화는 초기 세포와 조직의 구조들이 특정의 물리적 내지 화학적 특성을 이루기 위해 조직적으로 변경하고 수정하는 과정에서 발생한다. 이런 분화를 통해 단순했던 기능이나 행동이 한층 더 복잡한 기능과 행동으로 발전해 나간다. 따라서 성장과 발달이란 질적이고 양적인 변화의 과정이며, 분화와 통합에 의한 재체계화의 과정이다. 또한, 끊임없는 구조의 정밀화와 같은 양적인 변화와 운동기능이 유능하게 되는 것과 같은 질적인 변화가 계속되어 좀 더 고차원적인 단계로 발전되는 과정이라 할 수 있다. 성장과 발달은 일정한 방향에 따라서 이루어지는 것이다. 머리부터 발 방향으로 진행되는 두미의 법칙이 있다. 또한 신체의 중심부터 말초 부분으로 성장하는 근원의 법칙이 있다. 인간의 성장 발달은 이전의 발달이 다음 발달의 기초가 된다. 즉, 성장과 발달은 보편적인 순서를 가지고 일어난다고 본다. 물론, 개인마다 성장 발달의 속도는 다를 수 있다. 성장 발달은 연속성을 띠나 항상 순조롭고 점진적인 것은 아니다. 단계마다 비약적으로 발달하기도 하나 멈춰서 쉬는 기간도 존재한다. 신체 발달은 부위마다 발달 속도가 다르며 영아기에 가장 빨리 성장한다. 언어 발달에 있어서는 학령 전기에 가장 빠르다. 생식기는 청년기에 눈에 띄게 발달한다. 중년기에는 내적 성찰 능력과 자신을 평가하는 능력이 발달하며, 노년기에는 도덕성을 수용하는 능력이 생긴다. 성장과 발달의 과정은 주기성을 띠고 연속적이긴 하나 개체마다 유전, 개성, 진행 속도에 따라 다르다. 이러한 차이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더욱 극명하게 나타난다. 개인의 차이가 삶을 통해 지속해서 나타날 때 우리는 이것을 고유성이라고 한다. 발달기마다 위기도 있다. 따라서 특정한 행동을 얻을 준비가 된 중요한 시기가 있기 때문에 이에 맞춰 환경적인 자극을 주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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