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체 활동에 몰두하는 학령기 아동의 성장 발달에 대해 알아보려 한다. 학령기는 6~12세까지의 시기이다. 학령기 아동의 신체 발달은 완만하게 진행되어 신체 체계가 안정되는 시기이다. 초기에는 남아가 여아보다 신체적 성숙이 빠르지만 11~12세경이면 여아의 신체적 성숙이 우세하다. 몸통과 사지의 성장률은 머리 성장률보다 크며 얼굴 뼈의 형태 변화로 이관의 구조적 변화가 나타난다. 근육의 성장을 골격의 성장이 초월한 경우 성장통이 발생할 수 있다. 12세쯤에는 신경계 발달로 성인 뇌중량의 약 95% 정도에 이른다. 림프계의 발달이 급격하게 일어나고 면역계도 최대로 성숙해지며 감염이 줄어든다. 호흡기계는 10세까지 완만하게 진행하다 이후 급격히 발달해 운동기능을 뒷받침한다. 소화기계의 성숙은 위의 용적을 늘리고 치아는 유치가 빠지며 영구치로 거듭난다. 학령기에 근육 신경계의 정련화로 운동 기술이 더 정교해진다. 대부분은 기본적 기술인 달리기, 뛰기, 던지기 등을 잘 할 수 있다. 손과 손가락을 이용하는 기술이 발달해 미세 운동을 더 잘 수행할 수 있다. 학령기에는 지적 기능이 분화되므로 객관적인 지각을 할 수 있다. 거리나 공간의 크기에 대한 지각이 발달하면서 공간을 더 정확하게 판단할 수 있다. 연원일, 사계절, 요일, 밤낮 등 객관적 시간도 알 수 있다.
이 시기 아동의 사고 과정은 전조작기의 사고에서 구체적 조작기로 변화한다. 직관적 사고나 자기중심적 사고에서 벗어나 현실의 대상물에 대한 조작이 가능하다. 가능성에 대한 사고는 나타나지 못하는 경험 - 귀납적 사고이다. 전기에는 전조작적 표상에 의한 직관적 사고의 단계에 해당한다. 표상에 의한 사고의 유동성이 올라가면서 간단한 분류 작업, 계열화의 조작과 가역적 사고 등과 같이 점차 구체적 사고가 가능해진다. 이때 적절한 교육이 된다면 학령기 전기에도 구체적 조작의 단계까지 사고를 발달시킬 수 있다. 전조작적 표상의 단계를 벗어나면 구체적 조작의 단계에 이른다. 눈앞에 현실에 좌우되는 직관적, 상황적 사고에서 벗어나 구체적인 조작에 의한 생각이 가능하다. 하지만 아직 구체적 내용에서 완전히 분리되어 있지 않다. 구체적이고 현상적이며 논리성과 통일성이 결여되어 있다고 본다. 학령기 후기에 이르면 형식적 조작을 바탕으로 추상적 사고의 단계로 다가간다. 자유롭기 위해 가설을 세우고 이를 바탕으로 연속적인 사고가 시작된다. 비교적 자유롭게 관념의 조직이 가능해 명제의 형식으로 표현하는 이차적 사고가 가능해진다. 그러나 관념의 조작이 충분하지 않고 지식의 양 역시 부족해 차원 높은 형식적 조작에는 무리가 있다.
심리사회 발달적인 측면에서 학령기 아동은 성적 욕구가 억압되어 표면적으로 평온한 시기이며 잠복기라 일컫는다. 학령전기에서 가졌던 욕구가 거의 사라지고 위험한 충동이나 환상도 잠재된다. 자신의 성역할을 수용하면서 원본능을 억제하는 초자아를 발달시키며 아동은 빠르게 사회화되고 기술을 발달시킨다. 부모에 대한 애정이 올라가고 동성 친구와 사회적 유대가 강해진다. 초등학교에 입학하면서 기본적인 사회적 기술의 습득을 촉진한다. 따라서 지적, 사회적 행동에 에너지를 몰두시키는 시기라 한다. 성격 발달 면에서 활동적이고 역동적인 시기로 아동의 근면성과 열등감이 발달한다. 아동에게 주어진 여러 과제에 주의를 기울이고 꾸준히 작업에 임함으로 근면성을 얻게 된다. 근면성은 사회에서 성공적으로 기능하고 경쟁하는데 필요한 기술을 습득할 수 있는 능력이 된다. 열등감은 아동이 스스로 대처하면서 본인의 무능력함이나 자신이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하면서 발생한다. 근면성과 열등감이 균형적으로 발달하면서 '유능감' 이란 덕목을 갖춘다. 이는 유아적인 열등감에 의해 손상되지 않고, 발달과업을 수행하면서 지능을 자유롭게 발휘하는 것이다. 사회성 발달에서 중요한 과정 중 하나는 사회화이다. 사회화란 아동이 특정 집단의 구성원으로서 기능을 하게 되며 집단 내 다른 구성원의 가치나 행위, 신념 등을 받아들이게 되는 과정이다. 또래 집단과의 생활을 통해 친구와 어울리는 것을 배우고 적절한 사회적 태도를 형성하며 권리와 의무, 역할과 책임을 다하는 법을 배우게 된다. 아동기에 이루어지는 사회화는 인생에 대한 가치관과 아동의 자아 정체감을 형성하면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 정서 발달에 있어 기본적인 정서가 거의 분화되는 시기이다. 지능과 지각의 발달로 행동 범위가 확대되어 경험이 풍부해지며 정서를 일으키는 자극의 의미가 달라진다. 상상력의 발달에 따라 자극의 의미가 발생하며, 정서의 표현도 직접보다는 간접적으로, 일시적이고 폭발적이었던 것이 지속적으로 나타난다.
학령기는 새로운 지식을 얻는데 망설이지 않고 무엇이든 알고 싶어 하며 배우려 한다. 학교가 중심이 되어 다른 아동과 함께하는 활동에 집중하고 사회 활동을 통해 성역할의 동일시가 확고해진다. 지적 능력이 발달하면서 학교와 친구, 가정의 상호 작용으로 성격 발달이 뚜렷해지는 시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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