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아 문제
학령기 아동의 가장 흔하고 중요한 치아 문제는 충치다. 충치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먼저 산에 대한 치아의 저항력을 증가시켜야 한다. 그리고 미생물의 활동을 감소시키며, 입안에서 발효할 수 있는 탄수화물의 양을 줄여야 한다. 충치는 불소도포나 불소액의 사용, 적절한 칫솔질이나 치실을 활용해 예방할 수 있다. 충치의 공동 형성을 예방하기 위해 불소도포가 필요하며, 치약이나 헹구는 형태로 이용할 수 있다. 불소가 포함된 칫솔질의 장점은 치아에 깊게 발달한 구나 열을 원래 상태로 만들고 공동을 치료하여 박테리아 활동을 감소시킨다. 특히 잠자기 전의 칫솔질이 중요한데 잠자는 동안 구강에서 산을 형성하는 박테리아의 활동이 증가하기 때문이다. 음식을 먹은 후 바로 칫솔질하지 못하는 상태라면 물 또는 구강청결제로 입을 헹궈내야 한다. 치실을 최소 하루에 한 번 사용하면 박테리아나 플러그가 축적되는 것을 방지한다.
치주질환은 치아 주변인 잇몸, 뼈나 다른 조직들이 침범받은 상태이다. 5세나 6세 아동에게 치주질환의 초기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자극받은 잇몸은 치아로부터 분리되어 그곳에 세균과 농이 모이게 된다. 증상으로 잇몸의 출혈, 치아가 잇몸에서 흔들림, 치아와 잇몸 사이에 농이 나오는 경우가 있다. 이는 아동 시절부터 칫솔질과 치실 사용을 포함한 철저한 치아 관리에 의해서만 예방할 수 있다.
부정교합이란 상하 치열의 치아가 적절한 배열을 이루지 않은 상태이다. 전면이나 후면 혹은 측면으로 이가 엇갈려 다물게 된다. 부정교합이 심한 아동의 경우 언어장애, 저작 문제, 안면기형뿐만 아니라 심리적 문제까지 발현될 수 있기에 적절한 시기에 부정교합을 교정할 필요가 있다.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는 충동적이고 한 가지 일에 주의력을 집중하지 못하고 많이 움직이는 것을 특징으로 한다. 지금까지 원인은 아직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다. 일반적으로 주의 집중 기간이 짧고 한자리에 오래 앉아있지 못한다. 상대방의 말을 끝까지 듣지 못하고 중간에 자기 말을 하며 즉흥적이고 충동적으로 행동한다. 쉽게 흥분하고 좌절감에 대한 참을성이 적기에 감정적으로 변화도 많다. 주의력이 부족하기 때문에 이차적으로 적대적이고 부정적이며 과도하게 의존 또는 독립적으로 되는 것 등의 정서나 행동 문제가 나타난다. 지능에 비해 학교 성적이 나쁘며 읽기와 수학 등의 학습장애가 같이 나타나는 경우도 있다.
임상적으로 정확하게 평가하기 위해서는 부모와 교사의 보고가 필요하다. 경우에 따라 아동의 행동을 객관적으로 평가하는 평가표도 사용한다. 치료에는 약물요법, 심리적 문제에 대한 심리치료, 행동요법 등이 있다. 이러한 아동은 자극에 대해 매우 민감하게 반응하기 때문에 주변 환경을 차분하게 만들어 주는 것도 중요하다.
행동장애
행동장애는 지속해서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범하고 자신의 나이에 지켜야 할 사회적 규범을 어기는 행동이 특징이다. 거짓말, 훔치기 등 반사회적 행동을 예로 들 수 있다. 심리적 원인이 가장 많으나 아동의 초자아 발달의 결함, 부모의 갈등이 심하거나 아버지의 알코올중독, 아동학대 등의 가정 환경적 요인, 유전적 요인, 신경학적 요인들도 계속해서 거론되고 있다. 후기 아동기부터 청소년 초기에 많이 발병하고 성년기에 호전되는 경우도 있지만 30~50%에서 성년기의 반사회적 인격장애 또는 약물남용으로 이어진다. 행동장애는 복합적 원인일 수도 있으므로 개인 정신 병리의 평가 및 가정환경, 학교 환경, 사회환경 등 다각적으로 평가하며 그에 따른 대책이 필요하다. 행동장애는 개인을 시작으로 가족에 대한 치료도 이루어져야 한다.
학교공포증
학교공포증은 학교에 출석하는 것에 대한 공포이다. 등교하는 날 복통, 두통 및 피로감과 같은 일반적인 증상과 구역질, 구토, 식욕부진, 미열 등의 신체적 증상이 나타난다. 증상은 매우 다양하고 불분명하여 근본적인 문제를 파악하는 것이 매우 어렵다. 따라서 반드시 학교에 관한 이야기를 물어보고 아동의 태도를 주의 깊게 관찰해야 한다. 친구나 학교에서 일어나는 여러 가지 일에 관한 아동의 견해도 파악해야 한다. 최근에 아동이 경험한 사건에 관해서도 관심이 필요하다. 동생의 태어나거나 부모의 사망 및 별거 등이 아동의 학교공포증을 유발할 수 있다. 학교공포증 아동의 가족은 대부분 복합적인 문제를 갖고 있어 장기간에 걸친 치료가 필요하다. 집에 있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등교가 더욱 어려워지기에 치료의 일차 목표는 가능한 빨리 아동을 등교시키는 것이다. 원인에 따라 치료는 달라진다. 심각한 증상을 보이는 아동의 경우, 학교 재입학 프로그램 등이 필요하다. 프로그램에서 학교와 관련된 일상사의 재연을 통해 학교에 점차 적응하도록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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