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년기에 가장 흔한 퇴행성 관절염
뼈와 근육을 이어주는 인대는 수백 개 이상 존재한다. 몸이 움직일 때는 뼈, 근육, 인대가 상호 협력적으로 작용한다. 이때 무리한 동작을 너무 오래 반복하면 퇴행성, 변형성 관절증이 온다. 일반적으로 노인에게 나타나는 관절염은 퇴행성 관절염이 가장 흔하다. 무릎 관절에 염증이 없더라도 무릎관절 연골이 닳아 없어지면 통증이 나타나는데, 이를 퇴행성 슬관절증이라고 한다. 여기에 염증이 추가된다면 퇴행성관절염으로 발전한다. 최근 수명이 연장되면서 노인 환자에게 변형성 관절증이 발생하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
가장 흔한 원인은 나이가 들어 오래 쓴 결과이며, 심한 운동이나 비만으로 관절에 무리를 주거나 어렸을 때부터 관절이 아파 고생하면 젊을 때부터 나타나기도 한다. 증상으로는 심하게 써야 관절이 아프지만, 이후에는 계단을 오르내리기 불편하고 아주 심한 경우에는 밤에 아파서 잠을 못 자는 경우도 있다. 그렇게 점차 걷는 것이 어려워진다. 이외에도 소리가 나기도 하며 관절이 붓고 아플 수 있다. 관절염에 대한 치료는 통증을 줄이고 관절의 퇴화를 멈추게 하고 유동성을 유지하는 데 있다.
치료는 대증요법, 물리치료, 운동치료, 약물 치료 그리고 수술이 있다. 이 중 가장 흔히 쓰이는 것은 약물 요법이다. 대개 지속적으로 투약해야 하지만 관절염을 장기 치료이기 때문에 증상에 따라 용량을 조절하기도 한다. 아스피린과 소염제 및 운동프로그램이 처방된다. 지나치게 휴식하면 관절이 더 굳어지므로 수영과 같이 매일 가능한 운동을 추천한다. 관절이 아주 심해서 다른 방법으로도 낫지 않거나 나을 가능성이 안 보인다면 무릎관절 치환술을 실시해 통증을 줄이고 다시 움직이게 함으로써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다. 현재는 인공 무릎관절의 질이 좋아져 무릎의 회전 각도가 정상인에 가까우며 관절경 수술 등 수술법도 발전했다.
노년기 안전에서 가장 중요한 낙상
낙상은 노년기 안전에서 가장 중요한 관심사이자 천적이다. 낙상이란 넘어지거나 떨어져 몸을 다치는 것이다. 높은 곳에서 떨어지거나 걸려 넘어지거나 미끄러지는 등 모두 포함된다. 노인이 응급실에 방문하는 이유는 50% 이상은 외상이며, 이 중 대부분이 낙상이다. 젊은 세대와 비교했을 때, 노인이 낙상으로 인해 사망하는 경우는 10배, 입원하는 비율은 8배 이상이다. 낙상으로 신체적 손상이 발생하면 노인은 회복하기 쉽지 않고 활동이 감소하게 된다. 실제적인 신체 손상이 발생하지 않았더라도 재낙상에 대한 두려움이 커져 활동이 감소할 수 있다. 이에 따라 불필요한 기능 감소, 의존성, 사회화 감소, 삶의 질이 저하될 수 있다.
먼저 낙상의 위험인자를 사전에 파악해 일차적 예방을 목표로 한다. 위험 인자는 운동장애, 보행 이상, 사지 근력 저하, 기립성 저혈압, 시력장애, 발 문제, 진정제 복용, 균형 장애 등이 있고 4개 이상 인자를 보유하면 약 80%가 낙상을 경험한다. 만약 낙상으로 손상을 입었다면 부동으로 인한 합병증을 예방하고 장시간 누워 지내는 것으로 인한 물리적 장애를 막도록 한다. 노인은 어지럼증을 자주 호소한다. 따라서 머리와 상체를 움직일 때 서서히 움직이도록 하고 갑자기 움직이거나 뛰는 등의 체위 변경은 최소화한다. 근육을 사용하기 전에는 사전에 이완 운동이나 스트레칭하고 어지럽지 않도록 전정 기능 운동을 실시하는 것도 좋다. 집에서 발생할 수 있는 낙상 위험 요인을 나열하고 이를 제거 하는 방법을 검토하며, 집 바닥은 늘 미끄럽지 않게 유지하고 굴곡은 없어야 한다. 물이나 액체를 흘렸다면 즉시 치우도록 한다. 정기적으로 혈압을 측정하고, 신체 검진을 진행해야 한다. 혼자 걷기 힘들다면 지팡이, 보행기, 휠체어 같은 보조 기구를 이용한다. 신발 사이즈는 발에 맞게 해야 하며 높은 굽이 있는 신발은 피해야 한다. 화장실에는 변기 옆에 손잡이를 설치할 수 있고, 미끄럼 방지 깔개를 둘 수 있다. 샤워기는 낮은 위치로 설치하고 샤워 의자를 이용해 안전하게 씻을 수 있도록 한다. 밤 동안에는 희미한 전등을 이용해 어둠 속에서 움직이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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