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년기, 눈과 귀 질환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

노년기 눈과 귀 질환

시야를 변화시키는 백내장과 녹내장

백내장이란 수정체가 혼탁해져 생기는 병으로 65세 이상의 노인에서 95%가 발생한다. 정상적으로 깨끗하고 투명해야 하는 수정체가 구름이 낀 것처럼 흐려져 시력 상실을 초래한다. 수정체는 정확한 상을 만들기 위해 망막 위에 초점을 맞춘다. 백내장이 생기면 수정체는 빛을 망막까지 전달하는데 어려울 정도로 불투명해진다. 처음에는 시야가 흐리게 보이다 악화하면 안개가 낀 거처럼 하얗게 변한다. 이는 비교적 간단한 수술로 치유할 수 있다. 혼탁한 수정체를 제거하고 그 자리에 인공수정체를 삽입하는 것이다. 만약 인공수정체를 삽입하지 않고 교정 원시 안경을 착용했다면, 주변 시력과 색감인지의 깊이를 상실하거나 왜곡할 수 있다. 그러면 물체가 25% 정도 확대되어 보이기 때문에 실제보다 가깝고 크게 보인다.

녹내장이란 눈앞의 압력인 안압이 높아져 시신경을 누르고 이에 손상된 시야가 변하게 되는 질환이다. 60~85세 사이의 노인에게 급격하게 증가하며, 이는 수정체 두께의 변화, 홍채와 주변 조직의 경직과 관련이 있다. 녹내장은 실명의 주요 원인이다. 녹내장이 발견되기 전까지 아무 증상도 나타나지 않거나 시력을 부분적으로 상실하는 경우가 있다. 녹내장은 눈의 앞쪽 방에 위치한 방수의 유출이 차단된 결과로 나타난다. 만일 방수가 제거되는 것보다 더 빨리 생성되면 안압이 증가해 시신경에 전달되고 실명과 같이 회복할 수 없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녹내장은 조기 발견이 중요하기 때문에 50세가 넘으면 정기적으로 안압 검사와 시야 검사를 받아야 한다.

이외에도 실명을 초래할 수 있는 질환에 황반변성이나 포도막염도 존재한다.

 

자극 없이 들리는 소리 이명과 점차 안 들리는 노인성 난청

이명은 외부에서의 소리 자극은 없지만, 귓속 또는 머릿속에 들리는 이상 음을 주관적으로 지각하는 것이다. 누구든지 이명을 경험할 수 있지만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더 증가한다. 이명은 어떤 사람에게는 영구적인 청력 손상을 주기도 하고, 종양의 신호가 되기도 한다. 가장 흔한 원인으로 소음, 와우신경의 유모세포 수용체의 손상, 청각과 평형감각 기관의 노화 등이 있다. 이명은 하나의 질병이기도 하고 질병, 증상, 의료 처치와 관련된 하나의 증상이기도 하다. 따라서 주관적인 것과 객관적인 것, 양측성인 것과 단측성인 것으로 구분한다. 이명에 관한 질문지를 사용해 필요한 주관적 자료를 수집하고, 이명을 가진 노인이 주관적인지 객관적인지, 단측인지 양측에서 일어나는지 확인해야 한다. 귀의 염증이나 귀지 매복과 같이 교정할 수 있는 이명은 원인을 치료하고, 이명을 예방하기 위해서 부드럽고 큰 소리로 말하기, 소음 방지용 귀마개 사용, 귀에 독성이 있는 음식과 약품 피하기 등을 실천한다.

노인성 난청이란 감각신경성 청력 소실로 노인에게 노화와 함께 유발되는 흔한 문제이다. 청력 소실이 양측성이라 고음이나 대화 내용을 듣지 못하게 된다. 노인성 난청의 증상으로 라디오나 텔레비전 소리를 높이는 것, 귓바퀴를 오므려 듣는 것, 말하는 상대 쪽으로 귀를 돌리는 것, 말하는 이의 입을 보는 것, 누군가 말을 하는데 반응이 없는 것, 큰 소리로 이야기하는 것 등이 있다. 노인성 난청의 치료는 청력재활과 의사소통에 초점을 맞춘다. 청력 재활에는 청각 훈련, 독순술 훈련, 보청기 사용 등이 포함된다. 청각훈련은 소리를 구별해 말하는 사람의 말을 알아듣도록 도와주는 것이다. 독순술 훈련은 입술을 보면서 말하는 기술이며, 입술을 보는 것은 입술이 움직임과 표정, 몸짓, 환경적 단서를 통합하는 언어적 의사소통이다. 보청기는 소리를 확장하는 장치이지만 청력을 증가시키는 것은 아니다. 청력 손상을 입은 노인과 함께 사는 가족은 노인의 의사소통을 개선할 수 있는 방안을 알고 있어야 한다. 노인의 뒤편에서 접근하지 않고 노인과 눈을 맞추며 자신의 존재를 알린다. 노인에게 말하는 사람의 입술과 얼굴이 보일 수 있게 한다. 주변 소음을 줄이거나 제거하며, 정상적인 속도와 음량으로 말한다. 과장된 발음이나 큰소리는 내지 않고 말할 때 입을 손으로 가리지 않는다. 짧은 문장을 이용해 대화하고 각 문장의 끝은 쉬도록 한다. 노인이 이해했는지 관찰하고 중요한 정보는 여러 번 이야기해준다. 말에 따라 적절한 몸짓을 사용하는 것은 도움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