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는 싱가포르의 교통수단, 음식, 코스 등을 다양하게 블로그에 정리하려고 했으나 여행을 다녀온 후 나는 현생을 사느라 너무 바빴습니다. 여행은 바쁜 삶에서 벗어나 더욱 행복하다지요 :-) 거의 10개월이 지나서 블로그를 작성하려니 기억이 증발해버렸습니다ㅠㅠ 내 자신 반성해.. 여러분 기록은 반드시 기억이 잘 살아 있을 때 빨리 빨리 하는 걸로 합시다!
그래서 싱가포르 여행 후기를 2편에 나누어 여행 순서대로 기록할 예정입니다. 나중에 내가 혹시 또 싱가포르를 가거나 혹은 지인에게 추천할만한 여행지도 올릴테니 참고하세요~!
먼저, 싱가포르 첫째 날입니다. 새벽 5시 창이 공항에 도착합니다.
어두운 거 보이시나요. 바로 택시타고 숙소로 이동했습니다. 싱가포르 호텔 예약 아직 안하셨다면 제가 다녀온 숙소 구경 한번 하셔도 좋을거 같아요.
너무 이른 시간이라 숙소 얼리체크인은 안되지만 5층에 있는 샤워실은 사용 가능했습니다. 저희는 씻고 준비하고 짐을 맡긴채로 아이온오차드로 이동합니다. 이때 MRT 타려고 걸어서 이동했었는데 일회용은 이제 안나온다고 하더라구요ㅠㅠ 그래서 저희는 이 때부터 그랩만 타기로 생각했습니다. 카드 뒷면에 와이파이 모양이 그려진 컨택리스 카드는 교통카드처럼 바로 이용가능합니다. 하지만 저희는 아무도 카드가 없었습니다...ㅎㅎ
날씨가 너무 좋았던 첫날입니다!! 진짜 나 날씨괴물인데ㅠㅠ 행복했다능. 아이온오차드는 쇼핑이 아니라 저희는 오로지 바샤를 위해 갔습니다ㅎㅎ 먹는거에 참 진심인 사람. 바샤에 대한 후기는 이미 포스팅 해놓았으니 참고하세요.
바샤 오픈런을 하고 나서 엄마가 저번 싱가포르 여행에서 너무 좋았다던 보태닉 가든으로 이동합니다. 마찬가지로 그랩타고 이동했어요. 보태닉 가든... 진짜 여기 완전 사진 맛집입니다.
풍경 너무 예쁘지 않나요. 자연의 웅장함에 압도당하는 기분이었어요. 초록러버는 이 공간이 너무 행복했답니다. 밥 먹고 산책하기 너무 좋은 코스였어요!! 보태닉 가든은 엄청 커서 다 돌기는 어려울 거 같고 저희는 1시간 정도 걸으면서 사진 찍고 했답니다. 참 갑자기 소나기 내렸다가 해 쨍쨍하다가 변덕스러운 날씨였답니다. 걸었으니 또 배를 채워야겠죠?ㅎㅎ
보태닉 가든에서 걸어갈 수 있었던 가게 (걸을 수 있으나 힘은 좀 많이 듭니다. 날씨가 아무래도...) Plank Sourdough Pizza로 향했습니다. 댐시지점 이용했어요. 여기는 언니가 저번 여행에서 맛있게 먹었던 피자집입니다. 현지인 맛집이라 들었어요ㅎㅎ 그래서 그런지 여기선 한국사람 한팀도 못 봤네요.
** 에그베네딕트 베이컨 추가!! 하셔야 저희가 흔히 생각하는 비주얼입니다. 피자는 너무 맛있었어요. 에그베니딕트도 아마... 베이컨이 있었다면 존맛이었겠쥬ㅠ_ㅠ 의사소통에 실패한 자는 맛을 조금 잃은 것에 입을 다뭅니다.
이렇게 일정 소화하고 나니 체크인할 수 있는 시간이 다 됐더라구요. 다시 그랩을 타고 숙소로 이동했습니다. 숙소에서 짐 정리 좀 하고 5층 수영장에서 첨벙댔습니다. 이 때 또 갑자기 비가 오기 시작해서 물이 너무 차가웠어요ㅠㅠ 그래서 아무도 없이 나홀로 수영몬.
언니랑 놀고 있는 동안 엄마가 점보 씨푸드 직접 가서 예약했어요. 온라인으로 할 수 있는 시간은 이미 다 차있더라구요ㅠㅠ 혹시 미리 예약 실패하셨다면 당일 워크인 예약으로 도전해보세요! 이게 처음엔 4시반부터 가능하댔다가 나중에 5시부터 가능하댔다가 뭐 아무튼 결론은 4시 46분에 했습니다. 그리고 매장은 5시 30분쯤 들어갔어요~
여러분 유명한 건 뭐다? 다 이유가 있다... 존맛... 진짜 별로 배 안고팠거든요. 근데 진짜로 너무 맛있는겁니다. 저희는 칠리머드 크랩으로 1.4kg, 씨리얼새우 S 사이즈, 씨푸드 프라이라이스 S 이렇게랑 콜라 2잔, 망고 소다 1잔 해서 총 252.57싱달러 나왔습니다. 3명에서 볶음밥 진짜 조금 남고 다 먹었어요. 가격이 착하진 않지만 싱가포르에 대한 첫 인상은 아주 만족스러웠답니다 :-)
원래 이날 리버크루즈 타려고 했는데... 비가 진짜 너무 많이 와서 상황보다 바로 숙소로 들어왔습니다. 그렇게 새벽 5시부터 시작했던 첫날 스케줄 끝에 기절해버렸어요ㅎㅎ
둘쨋 날이 밝았습니다. 역시나 아침은 날이 좋네요.
5층 수영장 뒤에 바로 헬스장 있거든요. 아침 공복 유산소 잠깐 갔다왔습니다. 아침을 더 잘 먹기 위한 빌드업이자 호텔에서 헬스장 약간 로망 아닌가요ㅎㅎ 저만 그런가유. 조식은 되게 괜찮았어요. 종류도 엄청 많고~~ 뷰도 좋고!! 그치만 여기 호텔 위치가 너무 좋아서 주변에 맛있는게 넘치는 하루만 조식 이용했답니다.
조식먹고 준비해서 차이나타운 쪽으로 구경갔답니다. 불아사에 갔어요. 불아사는 부처님의 치아를 모신 사원이란 뜻입니다. 4층에 치아가 보관되어 있습니다. 4층+옥상으로 구성된 빨간 사원이라 멀리서도 눈에 띕니다. 내부는 곳곳에 촬영금지인 곳이 많아서 사진은 이렇게 딱 3컷만 찍고 눈으로 담았습니다. 여기도 규모가 꽤 커서 1시간 정도 있었네요.
불아사 구경하고 더위를 먹었는지 멘탈이 나갔어요. 그래서 빙수를 먹으러 갔습니다. 헤헤. 근처에 미향원이란 빙수 맛집으로 갔어요. 마자 여기 현금만 된다고 하셔서 주위에 환전소에서 달러 바꿔 왔습니다.
망고딸기 반반이랑 첸돌빙수 시켰습니다. 첸돌빙수는 판단이란 잎으로 만든 젤리 '첸돌'이랑 코코넛 얼음에 팥, 흑설탕 시럽 등이 들어가요. 현지인 빙수라 하는데 음... 특이하다? 그래도 싱가포르 왔으니까 한번쯤 즐겨볼만한 첸돌빙수. 그치만 전 망고가 제일 맛있었습니다ㅎㅎ
원래 주위에 동방미식도 있어서 같이 가려고 일정은 짰었는데 생각보다 호텔 조식을 너무 잘먹어서 빙수만 먹고 숙소로 다시 돌아왔습니다.
숙소에서 누워자다가 준비하고 다시 나가봅니다. 총총. 더운 나라 갔을 때는 해가 쨍한 시간엔 보통 숙소 돌아와서 리프레쉬 타임 가지는거 추천드려요~~ 숙소 근처에 있는 송파바쿠테 먹으러 갔습니다.
여기 큐알로 주문하면 됩니다. 3명에서 요렇게 주문했구요. 돼지 맛이 아예 안난다고는 못하겠어요. 둘중에 하나가 꽤 났던거 같아요. 저는 저 간장소스에 조려진 고기가 제일 맛있었습니다!!
먹고 그랩타고 바로 가든스 바이더베이로 향했습니다. 저희는 7시 45분 슈퍼트리 보려고 다섯시쯤 가든스 바이더베이 가도록 일정 정했습니다. 물론 일정과 달리 다섯시 반쯤 도착했습니다. 플라워돔 먼저 들어갔어요.
계묘년의 시작이라 토끼들과 꽃으로 가득했습니다. 꽃을 배경으로 사진 찍기 좋았어요. 30분 정도 구경하고 클라우드 포레스트로 넘어갑니다. 왜나면 여기서 아바타 콜라보를 했거든요. (계속 연장되어서 24.1.1까지 한다고 되어있네요)
여기서 구경할게 너무 많고 체험할게 많아서 시간 가는 줄 몰랐습니다. 아이들이 정말 좋아할 거 같아요. 물론 어른이들도ㅎㅎ
솔직히 더 있고 싶었지만 슈퍼트리쇼 보러 가야해서 막판에 빠르게 나왔습니다. 그래서 저 귀요미 인형 못 샀어요ㅠㅠ 진짜 이게 제일 슬픕니다...
사람 많은거 보이시나요...? 이때 구름은 우중충했지만 비 안와서 천만다행ㅎㅎ 약 15분간 진행되고 아바타 인형 못사고 나온거 잊어버릴만큼 몰입됩니다. 너무 예뻤어요. 누워서 보는게 좋아하여 돗자리 챙겨갔답니다. 자리는 적당히 중앙에서 떨어진 곳이 좋은거 같아요. 너무 중앙이니 한 눈에 다 안들어와서 조금 아쉽더라구요ㅠㅠ 하늘이 더 까만 밤일수록 빛이 더 예쁠거 같아요. 숙소가 근처라면 8시 45분꺼도 괜찮을거 같아요~
끝나고 나면 사람들이 우르르 이동합니다. 저희도 같이 분수쇼를 보러 이동했습니다. 사실 8시꺼 보려는건 너무 빡세여... 그냥 아홉시꺼 보러갔습니다. 천천히 걸어가서 분수쇼 앞에 돗자리 깔고 앉아있었어요. 사실 기다리는동안 저는 혼자 애플샵 구경하러 총총___
이 야경 놓칠 수 있나요...? 예쁜 분수쇼 놓칠 수 있나요? 전 못 놓쳐요~~~ 분수쇼 앞에서 보면 물 꽤 튑니다. 자연스럽게 얼굴에 수분 공급 완료. 분수쇼도 약 15분 정도 했어요. 끝나고 다시 총총 열심히 걸어갔습니다. 어디로? 마칸수트라 호커센터로 향했습니다.
이날 정말 많이 걸어서 너무 맥주가 땡겼어요!!! 진짜로... 맥주 너무 가격이 쎄지만 이날은 먹어야 했다능ㅎㅎ 맥주 못마시는 언니는 콜라로~ 자기전 행복한 푸파했습니다. 여기 야시장은 가격이 막 저렴하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위생이 못 봐줄 정도는 아니라서 괜찮았습니다. 아무래도 엄마랑 가는거라 너무 야시장은 꺼려지는... 사테 소스가 너무 맛있더라구요~ 10시쯤이었는데 사람이 많아서 자리 잡기 꽤 어려웠습니다. 그렇게 마지막 배를 채우고 다시 그랩타고 숙소로 갔습니다.
벌써 싱가포르 여행의 절반이 지났네요. 오랜만에 다시 사진보면서 글 쓰니 기억이 새록새록 나는게 또 가고 싶네요ㅠㅠ 변덕스러운 날씨지만 부지런히 다녔던 일일차 이일차 여행이었습니다. 삼일차 사일차는 어떻게 보냈을지 궁금하지 않나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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